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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스 [독서리뷰]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는 뭘까? (독서토론 주제공유)

by 꼬까루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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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개요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프리워커스'.  <프리워커스>는 간단히 말해서 브랜드 '모베러웍스'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사람들이 어떠한 마인드로 어떻게 일하여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다루면서 '나답게' 일하고 '유쾌하게' 일하는 방법을 말하는 책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비법이란, 재미있고 창의적인 일을 생각해서,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보면서, 결국은 사람들이 그 브랜드 자체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즘 시대에 딱 맞는 브랜딩 스토리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2021년 4월 발간되어 총 332쪽으로 구성되어있고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저자인 모빌스 그룹은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 '모티비'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팀원들 각자 개성이 뚜렷하며 재미있고 수평적인 일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나의 생각

누군가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혹은 운이 좋아서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자의 경험을 몇 글자로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운 것이죠. 세상에는 '무한한 꿈 꾸는 사람'도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꿈꾸는 사람은 너무 이상적이고 철없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저는 한편으로는 희박한 행운은 꿈꾸는 사람만이 쥘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백논리를 펼치려는 건 아니고, 어쨌든 꿈을 꾸며 재밌고 유쾌하게 일을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찬양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프리워커스>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부담을 가지지 않고 접근할 수 있고, 또 그래서 크게 영감을 주거나 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이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개인 브랜드를 만들고, 마케팅하고,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즐겨보았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내용은 저의 경험과 맞닿아있어 저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제가 이미 스스로 체득했던 내용들이라 새롭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좋았던 부분은 브랜드를 처음 만들고 키워 나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저자가 했다는 생각들이 저의 경험과 너무나도 똑같아서 저자의 솔직함을 느낄 수 있었고 또 문체가 가벼워서 편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내용적인 부분이 분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책 속에 삽화가 일단 너무 많아요. 가격대비, 내용이 더 알차고 깊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해오던 일을 때려치고 용감하게 진짜 스스로가 원하는 게 뭔지 찾아 나서는 것, 그리고 그 일을 시작하면서 열정을 쏟아붓는 것, 우연의 일치지만 생각보다 큰 성과를 얻었던 첫 행사, 그리고 더 많이 수고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던 그다음 번째 행사, 그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열정, 호기심, 오기, 창의력, 계획성, 인내, 기쁨, 좌절, 슬픔, 분노 등등의 감정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겪은 것과 정말 비슷한 루트로 정말 비슷한 감정들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쓴 것도 아닌데 제 연대기가 쓰인 일기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위안이 되기도 했어요. 다들 이렇게 시작하고 고생하고 깨달으면서 일하는 거구나. 그렇게 희로애락 하며 사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홀로 새로운 길로 출발했을 때, 혼자였거든요. 제가 외로울 때 위안을 해주고, 힘들어할 때 조언을 해주고, 게을러질 때면 쓴소리도 해주는 그런 동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나중에 쓴 기억을 나누고 미래의 영광을 함께 축하하고 고마워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갑자기 서평이 넋두리가 되려 하니까 그만 쓰겠습니다.

 

 

추천도

10점 중 7점입니다.

누구나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뻔할 수도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가격이 더 내려가면 추천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안정을 추구하고 현실적인 면이 강한 사람보다는 생각이 말랑하면서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혹은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자 하여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대감과 동기를 심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토론 주제

Q. 나는 슬로우 스타터인가 패스트 스타터인가.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Q. 책 속에서 나왔던 육각형 스탯(감각, 끈기, 속도, 에너지, 멘털, 매력)을 내 스탯을 반영하여 그려보자.

Q. 한 분야에서 '동전을 주워본 경험'이 있는가.

Q. 너무나 빠른 유행 변화에 브랜드가 대처할 수 있는 면역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기억에 남는 구절

 

에리히 프롬의 글을 엮은 <<나는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보면자발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무능력이 무력감의 뿌리라는 말이 나온다. 지금 무기력하다면 뭔가를 탓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내가 자발적으로 있는 행동을 찾아 나서는 이득이다.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막상 걸음 내딛고 나면 내가 해낼 있는 일이 분명히 보인다.

 

 

 

우리가 망했을 때를 상상한다. 주머니에 땡전 남아있지 않을 그때에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떳떳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훈장처럼 남은 지난 모험들에 대해, 하나하나의 실험들이 얼마나 재미있고 신났는지에 대해 밤새 이야기 나눌 있을까? 아쉬움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했기에 후회 없다고 말할 있을까? 실패쯤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있을까? 그럴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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