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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독서리뷰] 현재의 고민을 과거의 이야기로 해결해보자 (독서토론 주제공유)

by 꼬까루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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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개요

이미 역사 교육으로 유명한 큰 별 최태성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역사 교육을 전공하는 만큼, 방대한 지식을 손쉽게 풀어내서 독자들의 인기를 많이 받았던 책입니다. 

 

 

 

나의 생각

재밌다. 간만에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저자 명성에 걸맞게 차분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서사로 역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역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역사'하면 아무래도 아직은 복잡하고 지루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제목에 대놓고 '역사'가 들어가니까,,, ㅋㅋㅋ 긴장하면서 책을 폈다. 그런데 이 책은 뻔하고 지루하게 리얼 역사 이야기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에세이처럼 편한 질문, 편한 주제로 글을 시작하고, 역사 인물들 이야기를 조금 하는듯하다가, 다시 현재의 우리 시점으로 돌아와서 철학적인 끝맺음을 한다. 담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흐름, 그러나 뻔하지 않은 이야기(몰랐던 역사 속 이야기)들이 좋았다. 중간중간 미투운동이라든지, 꿈 이야기를 할 때 저자의 솔직한 의견과 경험들을 들려준 점도 좋았다. 물론 문장들은 충분히 각색을 할 수 있기에 책으로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저자의 올바르고 참한 인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역사를 돌이켜보니 역시나 옛날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참 많다. 그 시절 위인들의 그 절개, 그 시절 독립군들의 그 투혼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과연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저자가 우리에게 던져준 질문, 우리 시대의 과제. 실은 평소에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전통문화의 가치는 점점 떨어져 가는 현 상황에 모두가 나 살기 바쁘지 과연 누가 생각을 해보긴 할까? 스스로의 삶에 대해 많이 만족하는 편인데, 이런 것들을 느낄 때마다 참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산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이 물론 결과론적으론 실패였지만, 그 희생은 헛되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 후의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건 의미가 있다. 당장의 결과에 치중하면 큰 것을 놓칠 수 있다. 늘 잊지 않으려고 하는 철학인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끊임 없는 협상의 반복이다. 연애에서도, 친구관계에서도, 비즈니스 관계면 당연하게도 말이다. 나중에 아기를 키울 때도 아이와 계속 협상을 해야 한다. 협상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내 생각을 말로 잘 전달하는 기술, 상대방의 원트를 잘 파악하는 기술, 당시의 대화 분위기를 읽는 기술, 어디까지가 허용될 수 있는지 계산하는 기술, 그 모든 계산들을 티 나지 않게 감추는 기술 등등. 이러한 기술들을 살면서 열심히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정말 중요한 건 '조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걸 조금 포기하더라도, 모두에게 플러스가 되는 그게 바로 관계에서의 좋은 협상이다. 내가 100얻고 상대가 100 잃을 바에 차라리 둘 다 30을 얻는 것, 가까운 사이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내 것만 크게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내 생에 없다.

 

 

 

추천도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굉장히 친절하여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깨달음을 주면서, 역사적 지식도 얻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위인'들의 몰랐던 속사정, 몰랐던 업적에 대해서 훨씬 많이 이해할 수 있게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지금 실질적으로 내 상황에 녹일 수 있는 교훈점들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본인의 가치를 가지고 살 것, 꿈을 동사로 꿀 것, 협상의 기술 등등 좋은 말은 많았지만, 이미 알고 실천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고로, 조금은 낮은 연령대에 추천합니다. 물론, 누구나 읽어도 부담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책이지만, 음 15-25세 정도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토론 주제

Q. 내가 가진 '동사의 꿈'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자.

Q. 기억에 남는 책 속 인물이나 에피소드를 공유해 보자.

Q. '그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Q. 만약 타임머신이 있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생각해 보자.

Q. 쓸모 있는 역사 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Q. 책에서는 비교에 대해 비관적이다. 비교하지 말라고 재차 언급하는데, 그에 공감하는가.

 

 

 

기억에 남는 구절

 

 

말하자면 역사는 실체가 있는 희망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조금 더 살아보자고, 버텨보자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단지 조금만 더 멀리 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은 두렵겠지만 나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잖아요. 세상도 변하는데 나의 인생이라고 늘 지금과 같을까요? 힘든 세상에서 희망마저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도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협상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거래를 할 때, 업무를 정할 때, 연봉을 높일 때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협상을 합니다. 심지어 연애를 하고 친구를 사귀면서도 협상이 필요해요. 협상이란 상대도 만족시키고 나도 만족하는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내 것만 생각해도, 상대의 것만 생각해서도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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