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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독서리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무해한 앵무새를 죽이고 있습니다 (독서토론 주제공유)

by 꼬까루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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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개요

1960년 미국에서 출간된 하퍼 리의 소설입니다.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도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작입니다. 흑인 차별 문제와 사회적 혐오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인권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 주며, 이야기 전개 또한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나의 생각

책을 처음 펼치면 사실 지루합니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초반에는 세 아이 위주의 단순한 성장소 설와 같은 구성입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묘사해서 친숙하면서도 거부감 없긴 하나, 이해도 잘 안 되고 속도감도 없어서 책 읽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되고 2부로 넘어가면서 휘몰아치는 구성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책 속으로 빠져들어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 읽어보려 시도했었던 것 같은데, 정말 재미없었던 그때의 기억을 뒤집고 현재는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는 인식이 다시 듭니다. 미국 문화도 많이 녹아있고, 독자들에게 주는 교훈도 굉장히 의미 있습니다. 특히 인간 사회에서 혐오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시대마다 존재하는 각종 갈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공감도 많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사건과 인물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게 되어있어서 그 깔끔한 구성이 무엇보다 좋았던 책입니다. 최근 읽은 장편소설 중에 가장 인상이 깊게 남았고, 함께 읽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거리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어린 소녀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묘사되어 그런지, 엉뚱하고 순수한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또 소녀의 입장에서 내뱉는 어린이다운 대사들도 귀엽고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파리와 모기를 쫓는 과정에서 오빠에게 핀잔을 듣고서 스카웃이 하는 빈정거리는 말이 있었는데, 그 대사가 귀엽기도 하면서도, 다시 생각해 봤을 때 이야기에 큰 틀에 들어맞는 대사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하찮은 벌레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는 젬의 이러한 면모가 아버지 핀치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책의 큰 주제와도 상당 부분 맞물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데, 비록 '하찮다'고해서 내가 함부로 해를 입히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책의 제목인 '앵무새 죽이기'에 대한 견해입니다. 제가 책을 읽고서 혼자 생각했던 제목의 의미는 결국 사회적 강자가 사회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약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차별하고 짓밟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는 결코 그런 식으로 차별당하고 짓밟힐 이유가 없으며, 강자라고 해서 그런 행위를 행사할 권리는 없습니다. 약자들 또한 우리 주변에서 당연하게 공생하는 같은 인간이며, 그들의 삶에 관여할 권리는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교훈을 내포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 대해 친구들과 더 많은 생각 교류를 한 뒤에는 또 다른 방향으로도 해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야기 속의 배심원들은 비록 그들의 진정한 마음으로는 다른 판결을 내렸을지 몰라도, 결국 실제로 톰에게 유죄 선고를 내렸습니다. 본인의 양심에 따르기 보다는 사회적인 암묵적인 룰을 따르는 이러한 행태가 결국 톰에게는 죽음을 행사한 것입니다. 톰이라는 앵무새는 마침내 사람들에 의해 죽여진 것입니다. 즉,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사회에서 용인하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방향을 따라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양심적으로 옳은 일이든 옳지 않은 일이든 말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해석해 보자면 앵무새 죽이기는 곧 앵무새의 안위보다는 모른 척 사회의 풍토에 편승하여 행동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톰 사건과도 관련 있지만, 밥 유얼 사건과도 연결됩니다. 결국 핀치 또한 변호사의 양심보다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편안함을 선택하게 됩니다.

 

 

 

추천도 

10점 만점에 8.5점입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고전 소설로, 내용은 몰라도 제목은 아주 익숙한 책입니다. 아주 옛날에 쓰인 책이지만 왜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유명한 지 알 수 있었고, 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 문학적인 표현들도 아름답고, 내용 상의 교훈도 좋습니다. 또한 등장인물도 모두 매력적이며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합니다. 두께에 긴장할 필요 없이 모두가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론 주제

Q. 차별과 편견은 세상에 어떠한 문제점을 초래할까. 인종차별과 다문화에 관하여 이야기해보자.

Q. 듀보스 할머니의 용기를 참고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용기에 대해 정의해 보자.

Q.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경험을 공유해 보자.

Q. 부 래들리가 집안에서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Q. 책의 제목인 앵무새 죽이기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Q. 소설을 읽을 때 어떠한 시선으로 읽었는지 생각해 보자.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읽었는지, 핀치의 시선으로 읽었는지 등등. 더불어 요즘의 나는 어떠한 시선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공유해 보자.

 

 

 

 

기억에 남는 구절

 

나는 그런 말이 주는 매력도 매력이지만, 내가 그런 말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아빠가 아시면 학교에 안 보내실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계속 욕을 해댔던 겁니다.

 

 

오빠는 이제 파리와 모기를 죽이지 않는 단계에 이른 것 같은데, 마음이 달라지면 일러줘. 하지만 오빠에게 한 가지 말해 둘 게 있어. 나도 붉은별노린재나 죽이고 앉아 있지는 않을 거야."

 

 

어느덧 가을이 됐고, 그 아이들은 듀보스 할머니 집 앞 길에서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가을이 됐고, 아이들은 부 래들리를 찾았습니다.

아빠의 말이 정말 옳았습니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래들리네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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