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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독서리뷰] 물리적 시선을 장착하고 세상을 바라보기...어렵다요 (독서토론 주제공유)

by 꼬까루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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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개요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를 생각하는 책입니다. 즉, 물리학적 지식과 철학적인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책입니다. 엔트로피, 양자역학, 카오스 등등 물리 개념들을 쉬운 언어로 차분하게 소개해주는 책이지만 하지만 왜인지 저자의 의도대로 재미있고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줍니다.

 

 

 

나의 생각

사실은 이 책이 아니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읽고 싶었는데, 저의 실수로 인해 잘못 주문이 된 책이었습니다. 어쩌다 읽게 되었지만 사실 이게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사서 다시 읽어봤지만, 그 책 역시 난해하고 제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떨림과 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읽는 내내 제가 그저 떨고 울었습니다.

 

물리는 제가 잘 모르는 분야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흥미를 많이 느꼈던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물리 관련 책을 처음으로 도전해 보았는데, 역시나 너무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정독했다면 보다 많이 이해했을 것 같지만, 그러한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도 해보면서 열심히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물리는 아직도 저에게 먼 주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이, 어려운 것을 참고 꾸준히 탐구하다 보면 언젠가 분명하게 깨닫는 것이 생기겠지요.

 

책 자체는 쉬운 문장들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워낙 어렵습니다. 제 이해도가 낮은 건 그 때문입니다. 친절하게 예시를 들어주지만, 독자에게 명확하게 설명이 되는 예시들이 아니었습니다. 책의 리뷰들에서는 철학과 물리를 잘 융합했다는 서평들이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두 가지가 모두 녹아있지만 억지로 붙여놓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얇은 책에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려고 한 탓인지, 설명까지 얕아서 아쉬웠던 책입니다.

 

그럼에도 물리와 철학을 연관시킨 구절 중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분명히 존재하지만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 보이지 않는 빛이 분명하게 있는 것처럼, 우리가 느끼는 것이 결코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리 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긴 했지만 일상을 살면서 까먹어버린 지식을 다시 일깨워준 대목입니다. 모든 물체는 진동하며, 운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제가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들이 만연합니다.

 

또한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시지프스>라는 드라마를 볼 때도 생각했고, 최근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도 생각했지만,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 개념은 저에게 정말 신비롭고 어렵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지만 현재 꼭 그 행위를 해야 하는, 미래를 이미 알고 있지만 꼭 그대로 살아가는 느낌은 무슨 느낌인 걸까요? 만약 내 곁에 있는 연인이 언젠가 반드시 날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저는 과연 그 사실을 모를 때처럼 그를 똑같이 열렬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추천도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 이 말인즉슨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리학에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미있게 읽힐지 몰라도 저에게는 아니었습니다. 물리에 대해 흥미를 붙이고자 읽은 책인데, 오히려 머리가 더 아파진 것 같습니다.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책입니다.

 

 

토론 주제

Q. 죽음과 관련된 책의 다음 대목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나누어보자. '물리학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태어남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죽으면 우리 몸은 원자로 산산이 나뉘어 또 다른 무엇인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Q. 뉴턴 물리학에서는 세상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있고 정확하게 그대로 굴러간다고 한다. 이에 공감하는가?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는가?

Q. 나에게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단 한 가지의 가치는 무엇인가.

Q. 책을 읽고 나에게 다가온 가장 큰 '울림'을 공유해 보자.

 

 

 

 

 

기억에 남는 구절

 

 

소리는 진동수에 따라 음이 달라지고, 빛은 진동수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아주 느리거나 빨리 진동하는 소리는 인간이 들을 수 없다. … 들리지 않는 소리가 있듯이, 보이지 않는 빛이 있다.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소설에서 헵타포드는 과거와 미래를 한꺼번에 본다. 마치 해밀턴역학의 물체가 모든 가능성을 한꺼번에 펼쳐놓고서 최선의 결과를 찾아가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헵타포드는 왜 사는 걸까? … 그러나 그 지식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대화가 행해져야 했던 것이다.”

 

 

자연이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 법한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열역학 제2법칙’이라 부른다. 이 과정을 정량적으로 표현하면 “엔트로피는 증가할 뿐이다”가 된다.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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