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개요
텀블벅 펀딩 1800퍼센트를 넘게 달성한 작품입니다. 종합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래 유지하면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등장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들면 나타나는 신비한 백화점입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그날 밤 꿀 꿈을 선택하고 구매합니다. 지불은 감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꿈을 통해 느끼는 '슬픔', '분노', '행복' 등의 감정이 백화점으로 가게 되고, 꿈 백화점이 있는 그 세상에서는 결국 그것들이 돈과 비슷한 가치로 여겨집니다.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라고도 불리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입니다. 전개도 빠르고 몰입도가 좋은 책이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달해 주고, 동시에 공감과 위로를 제공해 주는 책입니다.
2020년 7월 총 300쪽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이미예는 부산대에서 공업을 공부했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성공적으로 등단하게 됩니다. 특히 10대 20대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
2022년에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서점에 갈 때마다 앞 쪽에서 눈에 띄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동화같은 소설이지만, 어느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그게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제가 만나게 된 계기죠. 완독한 결과, 신선한 소재로 단숨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상만으로 묘사되는 꿈속 세상이지만 그 설정에 어느 하나 빈틈이 없어서 의문이 들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설 속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고 심지어 한동안은 동심을 가지면서 살았던 것도 같습니다. 페이지는 두껍지만 내용도 가볍고 어려운 설정도 없어서 후루룩 읽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상의 세계를 마음껏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던 독서였습니다. 누군가는 한국판 해리포터라고 극찬을 하던데, 저는 그 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환상 속의 세상을 글로 구현해 내는 작가의 필력이 감탄스러웠고, 에피소드마다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독자에게 인사이트를 던져주려 한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죽기 전에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서 꿈을 남기는 서비스였습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하는 가정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만약 가능하다면 누구에게 어떤 말을 남기면 좋을지도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내가 죽었는데, 꿈에 등장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과연 남아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러한 나의 결정이 오히려 남은 사람에게는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늘 표현하고 노력해서 죽기 직전에 중요한 말을 남겨야 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죄책감이 조금 들어간 포춘 쿠키 이야기도 인상에 깊습니다. 만약 내가 그러한 쿠키를 먹게 된다면 어떤 죄책감이 발동하게 될까 상상했습니다. 이 책은 이렇듯 에피소드들을 나 스스로에게 대입해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아무튼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나의 죄책감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령 가족에게 조금 더 다정해야 한다는 것, 이미 지나간 인연들에게 더 나은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 등등입니다.
추천도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로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불편할 내용이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이야기 전개가 휘몰아치는 구성은 절대로 아닙니다. 처음 설정된 배경에서 잔잔하게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몽환적이고 설레는 기분을 느끼면서 힐링할 수 있는 책입니다.
토론 주제
Q.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인지. 소설 속이었다면 나는 꿈값으로 무엇을 지불했을지 생각해보기.
Q. 꿈이 현실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Q. 내가 만일 꿈 제작자가 된다면? 어떠한 꿈을 제작할 것이며 어떠한 감각을 위주로 사용할 것인가. 어떠한 분위기와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
Q. 감정을 만약 약처럼 섭취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떤 감정을 약에 넣어 다니고 싶은가.
기억에 남는 구절
부모님께는... 다른 말 대신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달러구트가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특별히 전하실 얘기가 없다면, 받는 분의 마음이 편안해질 만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손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요. 죄송하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위안이 되지 못할 거예요. 괜찮으시겠습니까?"
'둘째는 지나간 기억들과 함께라면 아쉬움도 허무함도 없이 영원히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의 신은 둘째에게 과거와 함께 무엇이든 오래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그 죄책감이 달러구트 님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나요?"
"놀랍게도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단다. 사실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이었지. 미뤘던 전화를 하자마자 반갑게 받는 친구의 목소리라니! 정말 기뻤어. '네가 갑자기 웬일이야?' 하고 퉁명스러운 대답을 받을까 봐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말이야. 터무니없는 기우였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게 받아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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